[치아살리기] 부러진(깨진) 치아, 빼기 전에 꼭 확인할 것 (살릴 수 있는 조건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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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촌의 치아지킴희, 서울재생치과 보존과 전준희 원장입니다.

밥 먹다가 “딱” 하고 치아가 부러지셨나요. 아니면 크라운이 통째로 빠졌거나, 앞니 모서리가 깨져서 거울 보다가 깜짝 놀라셨을 수도 있겠습니다. 그리고 동네 치과에 갔더니 이런 말을 들으셨을지도 모르겠어요.

“이건 빼고 임플란트 하셔야겠는데요.”

🖼 이미지 자리 · 치아 파절 모형 또는 정보성 일러스트 권장 (비포애프터는 사전심의 주의) · 권장 800x600px

그 말을 듣고 집에 와서 이렇게 검색하고 계신 거겠죠. “부러진 치아 꼭 빼야 하나”, “발치 안 하고 살리는 방법”. 그 마음, 저는 매일 진료실에서 봅니다. 멀쩡하던 내 치아를 하루아침에 빼라니,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당연합니다.

솔직하게 먼저 말씀드릴게요

저는 “치아 살리기”를 전문으로 하는 보존과 전문의지만, 그렇다고 모든 치아를 무조건 살릴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. 그건 거짓말이니까요.

정말 빼야 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. 뿌리가 잇몸뼈 한참 아래까지 세로로 쪼개졌거나, 충치와 염증이 뿌리 끝을 다 녹여버렸거나, 남은 치아 구조가 너무 적어서 어떤 방법으로도 기둥을 세울 수 없을 때입니다. 이럴 땐 무리해서 붙들고 있는 것보다 깔끔하게 발치하고 임플란트로 가는 게 환자분께 더 나은 선택입니다.

이걸 먼저 말씀드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. 살릴 수 있는 치아와 그렇지 않은 치아를 구분하는 눈, 그게 보존과가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.

그런데, 이런 조건이면 살릴 수 있습니다

다른 치과에서 빼자고 했어도, 아래 세 가지 조건에 들어오면 자연치아를 살려볼 여지가 충분합니다. 제가 진료실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들입니다.

조건 1 · 뿌리가 살아있는가

치아에서 정말 중요한 건 잇몸 위로 보이는 머리 부분이 아니라, 잇몸 속에 박혀 있는 뿌리입니다. 머리가 아무리 부서졌어도 뿌리가 단단하게 붙어 있다면 그 위에 다시 기둥을 세우고 새 머리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. 집으로 치면 지붕이 날아가도 기초가 멀쩡하면 다시 지을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.

조건 2 · 파절선이 잇몸뼈 위에 있는가

부러진 선이 잇몸 라인 근처거나 그 위쪽이면 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. 반대로 부러진 선이 잇몸뼈 아래 깊숙이 들어가 버리면 치료 난이도가 확 올라갑니다. 다만 이 경우에도 바로 포기하지 않습니다. 뒤에 설명드릴 방법으로 부러진 부분을 잇몸 위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.

조건 3 · 세로로 완전히 쪼개지지 않았는가

가로로 부러진 건 비교적 다룰 수 있습니다. 문제는 뿌리가 세로로, 그것도 끝까지 쩍 갈라진 경우입니다. 이건 살리기 가장 어려운 형태입니다. 하지만 어금니처럼 뿌리가 여러 개인 치아라면, 갈라진 뿌리 하나만 떼어내고 나머지를 살리는 방법도 있습니다.

🖼 이미지 자리 · 치아 뿌리 구조 일러스트 권장 (잇몸뼈 기준선 표시) · 권장 800x600px

그럼 어떻게 살리느냐, 술식을 쉬운 말로 풀어드릴게요

이름은 어렵지만 원리는 의외로 단순합니다. 핵심은 늘 하나입니다. 부족한 치아는 잇몸과 뿌리에서 빌려온다.

신경치료 · 안쪽 청소부터

치아가 깊게 부러지면 안쪽 신경이 노출되거나 염증이 생깁니다. 먼저 신경관 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채워서 통증과 염증의 뿌리를 잡습니다. 집을 리모델링하기 전에 배관부터 손보는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

파이버포스트 · 안에 기둥 세우기

신경치료로 속이 빈 뿌리 안에 가느다란 기둥을 박아 넣습니다. 이게 파이버포스트입니다. 무너진 텐트 안에 지지대를 세우는 것과 같아요. 이 기둥 위에 새 치아 머리를 단단하게 올릴 수 있게 됩니다.

치은절제술 · 잇몸을 살짝 다듬기

부러진 선이 잇몸에 살짝 가려져 있을 때, 그 부분 잇몸을 조금 다듬어 부러진 면을 드러내 줍니다. 그래야 그 위에 크라운이 정확하고 깔끔하게 맞물립니다. 옷을 수선할 때 접힌 단을 펴주는 것과 비슷합니다.

교정적정출술 · 뿌리를 살살 끌어올리기

부러진 선이 잇몸뼈 아래로 너무 내려가 버린 경우, 교정 장치로 뿌리를 천천히 잡아당겨 위로 끌어올립니다. 잇몸 속에 숨어 있던 건강한 뿌리 부분을 밖으로 빌려오는 셈입니다. 시간은 걸리지만, 이 방법 덕분에 빼야 할 뻔한 치아가 살아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.

🖼 이미지 자리 · 교정적정출술 단계 일러스트 권장 (정보성 모형) · 권장 800x600px

치료는 보통 이렇게 흘러갑니다

(아래는 일반적인 흐름을 보여드리는 예시이며, 실제 기간과 단계는 치아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.)

– 1주차 : 검진과 진단. X레이, 필요시 CT로 뿌리와 잇몸뼈 상태 확인 – 1~2주차 : 신경치료 시작, 안쪽 염증 정리 – 3~6주차 : 필요시 교정적정출술로 뿌리 끌어올리기 – 이후 : 파이버포스트로 기둥 세우고 본을 떠서 최종 크라운 제작 – 마무리 : 크라운 장착 후 물리는 힘 점검

급해 보이지만 한 단계씩 밟아가면, 빼고 임플란트하는 것보다 내 뿌리를 지키는 길이 보일 때가 많습니다.

마무리하며

부러졌다고, 깨졌다고 해서 그 치아의 운명이 거기서 끝나는 건 아닙니다. 다른 치과에서 발치를 권유받으셨더라도, 뿌리가 살아있고 파절선이 너무 깊지 않다면 한 번쯤 살릴 수 있는지 들여다볼 가치가 있습니다.

다만 한 가지는 꼭 기억해 주세요. 치아 상태는 개인마다 다르고, 같은 “부러진 치아”여도 살릴 수 있는지는 입속을 직접 보고 X레이와 CT를 확인해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. 정확한 진단은 내원 상담이 필요합니다.

빼기 전에, 한 번만 더 확인해 보고 싶으시다면 편하게 상담 예약 주세요. 살릴 수 있는 치아인지 함께 차분히 살펴보겠습니다.

신촌의 치아지킴희, 전준희 원장이었습니다.

🖼 이미지 자리 · 상담실 또는 진료 환경 일러스트 권장 · 권장 800x600px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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